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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정 |
(2003-11-18 22:54:55, count : 3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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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학자“우리나라 역대 국호의 뜻은 공통적” - 퍼온 글 |
북한학자“우리나라 역대 국호의 뜻은 공통적”
고조선 이후 한반도에 실존했던 역대 국가들의 나라 이름은 모두 같은 의미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북한에서 나왔다.
북한의 사회과학원 역사학연구소 근대사 실장인 공명성(34) 박사는 지난해 내놓은 '조선 역대국호 연구'라는 논문에서 "우리 민족역사의 많은 나라들이 건국시기와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그 이름에는 '동방의 해 뜨는 나라', '태양이 솟고 밝고 선명한 나라'라는 공통된 뜻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월간 '민족21'(11월호)이 전했다.
북한의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 기자가 이 잡지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공 박사는 '고대사회', '삼국사기',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 '국조보감', '기자조선'등 북측이 보존하고 있는 370여 권의 고문헌을 7년 간 연구한 끝에 그런 연구결과를얻었다.
즉 고조선의 아사달은 '밝게 빛나는 아침', '광명을 가져다 주는 동방의 아침'을 뜻하며 여기에서 유래한 조선이란 나라이름도 '태양이 솟는 동방의 나라'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는 부여는 태양, 불을 의미하며, 고구려는 태양을 뜻하는 '고'와 성스러우며 크다는 '구려'를 결합한 것으로 결국 '태양이 솟는 신비한 나라'라는 의미라고 공박사는 주장했다.
또 옛말로 박달인 백제는 '밝은 산'을, 신라는 '새 날이 밝는 곳, 태양이 솟는벌'을, 발해는 '밝은 해가 비치는 나라, 밝은 태양이 솟는 나라'를, 고려는 '태양, 신성하다, 거룩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민족21은 "고조선에서 이조 때까지의 모든 국호들이 모두 꼭 같은 의미가 있다는 데 대해 과학적으로 해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그의 연구는 국호의 의미를 한자의 뜻으로만 해석하지 않고 각 나라 사람들의 시원(혈연적 계보), 건국 과정, 신앙과 염원, 고유 조선어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종합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 박사는 그동안 '조선고대사 연구', '조선역사 사전', '조선 역사상식', '조선대백과 사전' 등을 집필했고 30여 건의 역사 논문을 발표하는 등 북한의 촉망받는 역사학자로 손꼽힌다고 민족21은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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