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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12일 원봉회전 출품작중의 소품
화선지, 수묵담채, 32 * 26.5
붉은 해 서산으로 기울고
파르스름 초승달 물위에 어리네
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어찌 알랴
철없는 물고기들
떼를 지어 노니네
요즘 연말이어서인지 송년회니, 또 선거니 해서
여러모로 바쁘신 분들이 주위에 많이 계신듯 하다.
한 해가 가면 또 한 해가 오고
한 사람 가면 또 다른 이가 오고
여기서 뭉치면 저기서도 뭉치고
저기서 흩어지면 여기서도 갈라지고
이것이 우리네 사는 세상 모습이고
나 또한 그 무리중 하나인즉
더 말하여 무엇하랴.
평소 조용하던 제 핸드폰 전화가 요즘 부쩍 자주 울어대는군요.
받으면 항상 반갑고 즐거운 마음이기만을 바라는 것은
제 욕심이겠지요. 허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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