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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게시물] :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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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정 |
(2005-12-16 21:13:25, count : 3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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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겨울 이야기 |
유난히도 하얀세상을 자주 보는 올 겨울입니다.
눈이 와서 천지를 백색으로 물들이든
그 눈이 녹아서 칙칙한 거리로 뒤바꿔 놓거나 간에
해는 뜨고... 시간은 가고... 세상은 바삐 돕니다.
그 세상 가운데...
열심히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입과 코로 내뿜어지는 뜨거운 삶의 숨결이
차갑게 굳어가는 겨울의 심장을 이내 박동치게 합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세상이기에 저는 더불어 행복합니다.
진순씨
항상 좋은 글선물 보며 즐거워합니다.
고달픈 일과후에도 늘 성실한 자세로 학습에 임하는
진순씨, 그런 진순씨께 아낌없는 배려와 지원을 마다않으시는
마음 넉넉하신 송선생님. 그리고 착하고 예쁘고 귀여운 세 따님들 .. ^^
모두에게 항상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 겨울 이야기
>
>겨울이야기엔 눈이 항상 반가운 손님이지만 올 겨울의
>시작부터 우리네 옴 마음과 일상을 눈으로 덮습니다.
>
>흰눈 세상을 문득 바라보면서 우리들 마음이 밝고 맑으면
>우리네 세상도 맑아질 터인데..하는 상념에 젖어 봅니다.
>
>일과 공부를 조금씩 미루는 동안 세월은 저만치 비켜가고
>그동안의 다짐만큼 열정을 내지 못한 게으름과 타성에 젖은
>한 해의 시간들이 벌써 아쉬워 집니다.
>
>짖궃은 어린 아이들 지도하시느라 분주한 척 왔다갔다하는
>어른 학생 보아 주시느라 애쓰시는데도 아직 깊은 묵멋의 정취를
>맛보지 못하는 저의 고달픔마저도 토닥여 주시니 늘 감사드립니다.
>
>늘 함께 하는 배움의 열정으로 먼 길을 가야할 묵우들의 마음에
>같은 선과 획을 그어도 매양 새로움을 터득할 줄 아는 겸허함과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또 자신들을 만나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
>어찌보면 묵묵히 붓과 함께 외길을 걸어오신 묵정 선생님의 혜안에
>비치는 아주 적은 시간 안에 그 무엇인가를 얻어보려는 섣부르고
>조급한 저의 마음들이 간혹 들킬 때면 고개 숙여질 따름이었습니다.
>
>아주 멋모르면서 붓과 먹을 좋아하기만 하던 시절과는 다르게 나의
>어려운 상황과 바쁘게 쫓기는 시간 선상에서 서실을 향하는 제 자신이
>너무 힘겹기도 했거든요.... 이제 비우는 마음으로 이 붓과 기도의 길이
>한 길임을 문득 깨닫게 되면서 저에게 말없이 가만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는 남편의 마음이 고마워집니다. 이제 저를 기다리는 일상 안에서도
>틈나는대로 반가운 마음으로 서실을 향할 것 같습니다.
>
>묵정 선생님, 사모님과 서실 아이들 모두 빨리 만나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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