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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배웠어요 >
- 이 성 환 -
해맑은 미소로 다가온
모습 어디에도
박해와 고난 녹여버릴
모습 어디에도
가두웠던 철창도 녹여버릴
따스한 미소
독재에 맞서서 민주를 주장했지만
반인권에 맞서서 인권을 주장했지만
분단에 맞서서 통일을 주장했지만
수더분한 아저씨
인정 넘치는 이웃 할아버지
재치가 넘치고
유머가 있고
부드럽고
항상
너머에는 사람이 있었어요.
사람 너머엔
어쩔 수 없는
사람 사랑의
눈물 웃음이 보여요
사람을 배웠어요.
-김대중 대통령 국장일에(2009년 8월 23일)
지은이 : 이성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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