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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숨다
묵정 2004-08-12 00:21:42, hit:3,055, recommended: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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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화선지에 수묵  ,    42cm *  35cm

비가 너무나 세차게  몰아쳐서  낯 따가웠을까?

날씨가  엄청나게 푹푹 삶아대니  낯 뜨거웠을까?

제 철이 지난줄 모르고 나왔다  낯 부끄러웠을까?

연꽃이 숨어버렸다.


(다른 이들은 보이는데  내 눈에만 보이지 않는지도 모를 일이다.)
(낯 따가운지도 모르고,  낯 뜨거운지도 모르고, 낯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사는  나 같은 인생이 보기 싫어 다시 진흙탕 속으로
들어 가버린것은 또 아닐런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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